테마가 있는 경주

경주는 천년고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풍부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독자적인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여기에 관광 도시의 특성이 더해져 다채롭고 격조 높은 한식 코스가 발달했다. 경주 여행의 화룡점정(畫龍點睛)으로, 전통의 맛이 담긴 한정식을 만끽해 볼 것을 추천한다. 궁중 스타일의 정통 한정식부터 육식, 채식 등 재료에 따라 혹은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취향에 맞는 맞춤형 미식이 기다리고 있다.

요석궁 – 고택에서 즐기는 한정식

요석궁은 3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고택을 리모델링하여, 경주 최부잣집 반가 음식의 격조를 담아낸 파인다이닝 한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식사는 코스가 아닌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며, 전채 요리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정성스럽고 정갈한 음식이 특징이다. 이곳의 요리는 경주의 식재료만을 활용하여 반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 결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깊이와 다채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전통 한옥에서 격조 있는 서비스와 함께 맛보는 한상차림은 분위기와 함께 음식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고택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반가 음식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은 미식가

나현 생오리 – 곤드레 돌솥밥과 함께하는 오리구이 정식

오리고기 전문 한정식 식당으로, 신선한 생오리구이부터 훈제오리, 양념오리, 해신탕, 백숙까지 다양한 오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인 곤드레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되는 정식은 화학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이 특징이다. 잡채, 고등어, 나물 등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또한 만족도가 높다. 오리불고기는 매콤달콤 양념에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와 아삭한 채소가 조화를 이루어, 상추쌈과 곁들였을 때 특히 맛이 뛰어나다. 넉넉한 쌈 채소와 풍성한 곁들임 반찬까지 더해져 온 가족이 만족하는 식사로,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화학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웰빙(Well-being) 한정식을 찾는 여행자

쑥부쟁이 - 채식주의자를 위한 한식 상차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Vegan)은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가 되었다. 특히 한식은 채소를 주재료로 하는 여러 조리법이 발달하여, 채식 미식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요리이다. 쑥부쟁이는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채식 한정식 전문 식당으로, 정갈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연잎밥 정식은 은은한 연잎 향이 배어 있는 밥과 계절 샐러드, 연두부, 감자전, 버섯 잡채, 들깨 버섯탕 등 풍성한 채식요리로 구성된다. 육류 없이도 깊은 맛을 구현하여 맛과 건강을 두루 만족시킨다. 음식의 간이 강하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 덕분에, 어르신 세대에게도 호평을 받는 명소다. 식후에 제공되는 식혜와 두부과자 등의 비건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아 비건(Vegan) 한정식 경험을 원하는 미식가

진수성찬 – 교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밥도둑 간장게장의 맛

진수성찬은 경주 최가(崔氏) 3대에 걸친 전통 비법으로 알이 꽉 찬 국내산 봄 암꽃게를 숙성한 게장 전문점이다. 지역주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경주 대표 명소이다. 비법 간장 소스에 숙성한 갈비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전복갈비찜, 건강버섯 비빔밥, 한우육회 비빔밥 등 간결한 식사 메뉴들 역시 이름난 메뉴이다. 여기에 경주 명품주 교동법주를 곁들이면, 한국 전통 미식의 진수를 경험하며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경주 최가(崔氏)의 전통 비법이 담긴 깊이 있는 맛의 한정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

특정 지역을 여행할 때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가 있기 마련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메뉴는 바로 한정식이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지역의 한상차림을 취향과 분위기에 맞춰 선택하고 경험해 볼 수 있다. 경주에 대한 추억이 이로 인해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