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경주

취재기사예스럽고 유니크한 맛의 향연, 경주의 아침2025.09.23

아침을 실하게 먹으면 하루가 든든하다. 경주에는 아침 메뉴 고민이 사라지는 예스럽고 유니크한 식당이 수두룩하다. 고소한 콩 국물에 쫄깃한 찹쌀도넛을 시리얼처럼 말아먹는 경주원조콩국부터 따뜻한 국과 밥에 꽂힌 국물 러버를 위한 한우국밥과 시원한 콩나물국밥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아침 식당들이다. 경주라서 더 별나게 맛있다는 현지인의 로컬 식당에서 달콤 칼칼한 경주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즐겨보자.


경주원조콩국의 검은 콩국



경상도 사람들의 달콤 고소한 소울푸드, 경주원조콩국


황리단길에 있는 경주원조콩국은 70년 내공의 콩 요리를 맛보는 곳이다. 세월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낡은 외관은 안으로 들어서면 단아하고 깔끔한 한옥 구조의 툇마루와 방들로 반전미를 보여준다. 경주원조콩국은 세 가지 맛의 콩국이 시그니처 메뉴다.


황리단길 맛집 경주원조콩국


콩의 모든 영양소를 100% 간직한 콩국은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다. 달걀노른자와 참기름, 들깨와 흑설탕을 뿌린 콩국이 1번, 여기에 찹쌀도넛을 넣으면 콩국 2번, 검은깨와 검은콩에 꿀을 뿌리고 찹쌀도넛을 넣은 검은 콩국은 3번이다. 콩국을 시원하게 즐겨도 좋다.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냉 우무콩국을 시켜 별난 식감의 콩국을 맛보는 것도 즐겁다.


콩국 베이스에 토핑 따라 달라지는 세 가지 맛의 콩국 / 색다른 식감의 냉 우무콩국


콩국에 찹쌀도넛을 툭툭 잘라 넣고 달걀노른자까지 톡 깨뜨려 넣으면 찰랑찰랑 인심도 넘치고 식욕도 넘친다. 새벽부터 끓여놓은 콩국을 아침 9시부터 팔기 시작해 다른 식당들이 영업을 준비하는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두는 점도 독특하다. 새벽 4시 출근하는 2대 사장인 어머니가 반찬 준비를 마치면 3대 사장인 딸과 사위가 아침 손님을 받기 때문에 점심 전 휴식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콩의 맛과 영양을 100% 먹는 콩국 / 쫀득한 찹쌀도넛을 시리얼처럼 말아먹는 콩국


시끌벅적 대가족 손님들은 콩국을 애피타이저로 나눠 먹고 순두부, 콩국수, 파전으로 다양하고 푸짐한 아침상을 즐긴다. 생콩을 갈아서 부쳐내는 파전은 콩국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 MZ들에게도 인기 있다.


순두부찌개와 생콩해물파전으로 차린 아침상



황리단길에서 찾은 정갈한 아침 밥상, 고유한우국밥

아침 7시 30분, 고유 한우국밥에 방문하면 두 번 놀라 졸음이 달아난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부지런한 여행자들로 꽉 찬 테이블에 놀라고 아침부터 국밥과 육전에 한우육회물회까지 떡 벌어지게 차려 먹는 아침상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한우국밥과 한우육전으로 차린 아침상


육회물회뿐 아니라 육회비빔밥 등 메뉴도 화려한 고유한우국밥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역시 한우국밥이다. 100% 한우 고기만으로 우려낸 맑은 육수는 맛이 깊고 진한데, 한 번 국물을 떠먹으면 수저를 멈출 수가 없다. 보들보들한 당면 사리와 아삭한 숙주 사이로 구수한 소고기까지 퍼서 먹다 보면 왜 이른 아침부터 이 식당이 오픈런을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한우국밥 / 건더기가 넉넉한 한우국밥


국밥에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에는 한우육전이 있다. 얇게 썬 소고기에 노란 달걀옷을 두툼하게 입혀 노릇하게 구워낸 육전은 국밥과 먹기에도 부드러워서 좋다. 육전 한 조각에 간장 소스에 절인 양파채를 얹어 먹으면 개운한 육전 맛이 일품이다.


상큼한 양파채를 얹어 먹는 육전


해장뿐 아니라 싱싱한 아침 식사로 사랑받는 메뉴에 입맛을 당기는 세숫대야 한우육회물회를 빼놓을 수 없다. 세숫대야만 한 대접에 주인장이 직접 공들여 만든 특제 약고추장 소스의 빨간 육수와 신선한 한우 육회, 갖가지 채소, 노란 육전이 올라간 자태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삶은 소면을 넣고 육회와 채소를 얹어 함께 먹으면 황홀한 비주얼만큼 상큼하고 시원해서 아침부터 과식을 부르게 된다.


이름만큼 푸짐한 세숫대야 한우육회물회 / 싱싱한 아침식사로 사랑받는 한우육회물회



핫한 경주 스타일의 칼칼한 콩나물국밥, 경주콩나물국밥


아침 7시부터 경주콩나물국밥 식당 앞이 분주하다. 해장으로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온 현지인들과 여행 중인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국밥집으로 들어서는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는 콩나물국밥은 빨간 고춧가루가 첨가된 경주식 콩나물국밥이다.


경주 스타일의 얼큰한 콩나물국밥


진짜 시원한 국밥은 굴국밥이다. 매일 아침 통영에서 공수하는 굴은 뜨거운 국물 안에서도 탱글탱글 익어가는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모든 국밥은 소금 대신 새우젓을 갈아서 간을 맞추는 게 주인장 손맛의 비법이다. 콩나물국밥을 먹다가 하나, 둘 나오는 쫀득한 떡국 떡도 별미다.


탱글탱글한 굴이 별미인 굴국밥 / 쫄깃한 떡국 떡이 숨어있는 콩나물국밥


35년간 매일 아침 국밥을 끓여온 경주콩나물국밥 식당의 메뉴는 네 가지다. 콩나물국밥, 굴국밥, 소고기국밥 그리고 비빔밥인데, 여럿이 골고루 시켜 먹기 좋다. 국밥을 주문하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여 식탁까지 가져온다.


35년 매일 아침 국밥을 끓여온 경주콩나물국밥 / 경주콩나물국밥 식당의 세 가지 국밥과 비빔밥


국밥에서 피어오르는 김과 구수한 향 덕분에 식욕까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일단 콩나물부터 건져 아삭하게 즐긴 다음, 밥 위에 깍두기를 얹어 먹으면 뜨거운 국밥과 시원한 깍두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안이 개운해진다.


신선한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소고기국밥


신선한 나물이 골고루 담기고 인심 좋게 달걀 프라이 2개가 올라간 비빔밥은 친근하면서도 건강한 맛으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콩나물, 부지깽이, 고사리 등 채소가 듬뿍 담긴 비빔밥



[경주원조콩국]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 113
문의 : 054-743-9644
이용시간 : 09:00~19:45(10:30~11:30, 16:30~17:3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휴무


[고유한우국밥]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58-13
문의 : 0507-1380-8092
이용시간 : 07:30~22:00(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경주콩나물국밥]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791번지 7-1
문의 : 0507-1460-0359
이용시간 : 07:00~16:00, 화요일 정기휴무



글, 사진 여행작가 민혜경
※ 위 정보는 2025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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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원조콩국
    3대째 전통을 이어온 경주 유일무이한 따뜻한 콩국 맛집
    경주시 첨성로113
    아침식사 가능무선인터넷유아의자단체석베지테리안알러지 정보 제공지역화폐
  • 고유한우국밥
    프리미엄 한우로 매일 만드는 육수가 진국인 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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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통의 황오동 경주식 콩나물국밥
    경주시 태종로791번길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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